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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

by 몬스터2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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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 치히로는 정들었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 중에 낯선 숲 속으로 길을 잃게 됩니다. 차를 멈추고 주변을 살펴보는 치히로의 아버지는 낡은 건물을 발견하였고 호기심에 터널 속을 걸어가게 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부모님을 구하기 위한 어린 치히로의 이야기

터널 밖으로 나온 그들은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아무도 없는 음식점에 들어가게 됩니다. 부모님이 음식에 정신이 팔린 사이 치히로는 신비로운 이곳의 주변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아이로부터 이곳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고 부모님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갑니다. 음식점으로 돌아온 치히로는 눈앞에 있는 돼지 두 마리를 보고 공포에 질리게 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칩니다. 패닉에 빠져있는 치히로를 돕기 위해 찾아온 아이는 조금 전 도망치라고 경고를 주었던 하쿠였습니다. 하쿠의 도움을 받아 치히로는 유바바라는 온천의 주인장에게 일자리를 얻게 됩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 치히로라는 이름을 빼앗기고 센이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새로 일을 시작하게 된 센은 일손이 부족했던 린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첫날부터 엄청난 냄새를 풍기는 오물 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 오물 신의 더러움을 토해낼 수 있게 도와주었고 답례로 쓴맛이 나는 경단을 얻게 됩니다. 부모님을 되찾기 위해 힘든 생활도 참고 있었던 센에게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어느 날 치히로는 창밖에서 다친 용이 날아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그것이 하쿠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하쿠를 돕기 위해 하쿠를 쫓아갑니다. 알고보니 유바바는 쌍둥이 언니 제니바가 있었습니다. 하쿠는 제니바의 도장을 훔쳐오라는 유바바의 명령으로 도장을 훔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죽어가는 하쿠를 살리기 위해 센은 오물 신에게서 받았던 쓴맛이 나는 경단을 먹입니다. 그 결과 하쿠에게 걸린 저주와 제니바의 도장을 토해내게 됩니다. 하쿠에게 도움만 받았던 센은 이번에는 자신이 하쿠를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훔친 제니바의 도장을 챙겨 기차를 타고 먼길을 떠나 제니바를 만나러 갑니다. 제니바에게 도장을 돌려주고 부적으로 머리끈을 받게 되는 센. 그리고 회복한 하쿠를 만나 유바바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때 센은 어린 시절 잊고 있었던 하쿠와의 추억이 문득 떠오르게 됩니다. 마침내 하쿠의 본래 이름을 되찾아주게 되어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겼던 하쿠도 저주가 풀리게 됩니다. 센은 유바바에게 돼지 무리에서 부모님을 찾으라는 마지막 미션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치히로라는 이름으로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됩니다.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는 열린 결말을 가진 영화

픽사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환상적입니다. 숨이 막힐 정도의 영상미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세계로 끌어당기는 상상력을 제공합니다. 미야자키는 일본의 전통 이야기로 구성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빠져들게 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완벽하게 보여서 영화를 보는 내내 현실처럼 영화 속 세상에 살고있는 것처럼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고 설득력이 있으며 용기, 우정, 사랑, 결단력, 선함과 같은 감정적인 부분을 잘 표현해냅니다. 마야자키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미국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기도 합니다. 미국과 비교하여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어떠한 사람도 '악'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명확한 '악'도 존재하지 않지만 모든 사람이 회색빛과 같은 색조로 존재하게 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예로 들면 회색빛의 사람은 가오나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오나시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부모님은 어디에 계시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괴로워합니다. 가오나시는 그에 대한 대답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가오나시는 이름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얼굴과 목소리까지 잃어버린 유령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미야자키는 영화에서 제시하는 궁금증에 대하여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관객들의 경험을 통해 다각화된 생각을 장려하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분석가들뿐만 아니라 대중의 사랑까지 골고루 받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멋진 애니메이션 영화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시대극 영화이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뛰어난 상상력과 생생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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